안녕하십니까? 서울예과과정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맞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지금, 학생들 가정에서도 많은 불편함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북경 예과반에서 학업에 매진해야 할 시기에, 한국에서 중국에 입국을 하지 못하고, 개강시기를 기다려야만 하는 마음은 답답할 것입니다. 교육부 통계에 의하면 2019년 기준 국내 고등교육기관에 유학중인 중국인 학생수는 7만명을 넘어섰고, 중국 고등교육기관에 유학중인 우리나라 학생수도 5만명 이상이니 12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있으니,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는 이번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각종 보도 등을 통해서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북경에 있는 본교 대학으로부터 오는 여러 이야기를 추가로 들어보면 설날(춘절)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간 교직원들이 아직 북경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북경에 계신 분들도 아직 학교에 출근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고 중국 정부의 정책과 추가 대책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28명의 확진자가 있는 우리나라도 많은 불안감에 싸여 있는데, 북경에 계신 분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 중국에 계신 분들이 당면한 또 다른 문제는 물자의 부족일 것입니다. 특히, 신종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서 꼭 필요한 마스크는 너무나도 귀한 것인데 중국에서 필요한 수량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울예과과정에서는 어제, 오늘 마스크를 구해서 북경 중앙미술대학 학교관계자들에게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진행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마스크를 EMS 우편으로 보내기 위해서 우체국을 찾아갔더니, 지금 중국 비행편이 많이 줄었고, 우편물이 많이 밀려서 이번 달 안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우체국 직원이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삶을 지키기에 꼭 필요한 마스크를 손꼽아 기다릴 텐데 언제 도착할지도 모른다고 하니 충격적이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외국계 특송 서비스에 연락을 해 보니, 북경 시내는 1주일, 북경 중앙미술대학에 있는 한 선생님의 고향이자 지금 머물고 있는 후난성 도시에는 현재 2주일이 걸리는데, 앞으로는 얼마나 더 시간이 길어질 지 알 수 없다는 답이 왔습니다. 우체국이나 특송이나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비행기를 타고 북경에 가서 마스크를 전달하면 하루도 걸리지 않을 거리인데, 너무나 답답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설날 연휴로 한국에 와서 머물고 있지만, 언제 사태가 진정이 되고 학교로 돌아가 학기 개강을 할 수 있을 지, 그 동안 비워 놓은 기숙사는 환불이 될 수 있는지, 북경에 돌아가지 못해 HSK 시험을 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부족한 실기수업은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할 지 등 많은 질문과 걱정이 있는데, 아마 중국에 있는 분들은 그 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일 것입니다. 아마 학교도 개학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교무관련 회의도 진행하지 못하고 그러니 이런 저런 결정도 할 수 없고… 아주 답답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저희 서울예과과정의 입장에서도 궁금하고 답답한 것이 많습니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누구도 빠른 결정된 답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 조심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보도되는 내용으로는 중국 내 바이러스 문제가 아직 정점을 향해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아직은 시간이 좀 더 지나야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것이고, 그 어떤 시점에 가서 순리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될 문제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학생들이 지치지 않고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한국에서 HSK 시험을 보고, 1주일째 시행되고 있는 인터넷 수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미술 수업과 과제는 학생들이 지금 하는 대로 계속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추가적인 부분은 일정수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서울예과과정에서는 이번 사태가 빨리 종식이 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고 북경 중앙미술대학의 교수, 교직원, 학생들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학교에서 정상적인 학사일정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 날이 오기까지 우리 예과과정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2월 12일 북경 중앙미술대학 서울예과과정 일동 올림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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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과과정중국 최고 미술대학인 중앙미술대학이 서울에서 운영하는 예과과정입니다. Archives
June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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